2008년 06월 08일
요즘 정국과 관련해서 누가 선동을 하네 당하네 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선동이나 당하는 무지몽매한 대중들 쯧쯧" 하는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그런데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 건 의외로 크게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 누구나 그와 관련된 인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깊이를 갖추려면 공부도 좀 해서 지식적인 측면도 상당히 갖추어야겠지요.
하지만 지식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있는 그대로 보는 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감정 혹은 싫어하는 감정으로 자신의 시각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서 물건 색깔을 관찰하려면 백색의 순수한 빛을 비추어야겠죠.
붉은 조명, 혹은 녹색 조명을 비춘다면 색깔에 왜곡이 당연히 일어날 겁니다.
선동하는 글은 좋아하는 감정, 혹은 분노하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애씁니다.
특히나 분노가 행동 유발에 더 큰 동기 부여를 하기 때문에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집중하죠.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런 글을 읽으면 당연히 분노가 솟아오릅니다.
이런 분노를 강제로 억누르려고 해 봐야 잘 되지 않죠.
여기서 자유로우려면,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 내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이런 기분을 느끼는구나 라는 걸 충분히 인지해야 합니다.
일단 충분하게 인지하고 나면 분노는 자연스럽게 잦아듭니다.
"난 이런 것에 대해서는 계속 화를 내어야 마땅해" 같은 생각만 안 하고 있으면 잦아드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죠.
분노와 반대로 즐거운 감정 같은 걸 이용하는 선동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주로 CF 따위에 쓰이는 방법이죠. 이것도 대처방법은 그렇게 솟아오르는 감정을 능동적으로 경험하는 겁니다.
충분히 경험하고 흘려보내면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오염되었을 때에 비해서 전해지는 정보의 양이 더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순수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 by 성큼이 | 2008/06/08 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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